한국은 추석 당일이지만, 이곳은 평일.
여느날과 다름없이 평화로운 호주 시골 마을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미라클모닝 좋은 글로 아침을 시작한 후, 부엌으로 출근해 아이 도시락을 쌉니다.
탕탕탕탕...툭! 탁! 촤아아아~~~
아들 도시락은 주문대로 싸주는 편인데, 이번주는 주먹밥을 해달라더라고요?
고기를 좋아하지만, 야채도 골고루 먹으라고 티 안나게 잘게 썰어 섞어버립니다.

아들이 주문한 고기 많은 척 주먹밥 볶볶.
냉장고에 당근이 없어 색깔이 알록달록하질 않군요. 계란은 귀찮아서 생략, 장볼 목록에 '당근' 추가.
그리고 당분간은 주먹밥을 싸야될 것 같으니, 한인마트에 들려 후리가케 한 통 사와야 겠습니다.
장볼 목록에 '후리가케' 추가.
지난 번에 한 덩이 크게 싸줬더니, 한 입에 쏙 들어가게 해달라길래(평소엔 안 까다로운데 사춘기인가...?) 정성껏 굴려 한입쏙 크기로 만듭니다.

이러면 되겠니, 아들아?

엄마는 오늘 아침에도 밥을 굴리고 있구나...
도시락을 다 싸고 부엌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프로정신이 발동합니다.(나는 블로거다. 응?)
추석인데 그래도 뭔가 추석다운 이미지가 필요하단 생각에 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왕대추를 꺼내 찍어봅니다. (오늘 계속 이렇게 맥락이 없을 거에요...)

맛있는 간식, 왕대추
(여기서 스톤은, 씨앗을 뜻해요. 복숭아 씨앗도 스톤. 과일 속에 딱딱한 돌멩이라 생각하면 외우기 쉽쥬?), '차이니즈 레드 데이츠'는 고유명사이고, 학명은 '쥬쥬베'인 것 같아요.
#chinesereddates #reddates #jujube # delicious #datewithstone
왜 #DAECHU는 없냐!!

얼마나 크고 살이 많은 지, 당 떨어질 때 하나씩 꺼내 먹으면 꿀맛이에요.
크기 비교해 보시라고 옆에 커피캡슐 놔두고 찍었어요, 엄청 크죠?
한국에는 다양한 주문배달 옵션이 많지만, 이곳에선 중국마트, 인도마트, 일본마트, 베트남마트 등에 직접 가야되고 맛도 복불복, 잘 알 수가 없어요...
진짜 편리함은 우리나라가 짱인 것 같아요!
추석에 먹는 감, 대추, 밤 등의 과일이 일반 호주 마트에서는 매우 비싸요. 감 한 알에 3불(약 2700원)도 해요. 일단 요즘엔 나오지도 않기에 말린 대추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부엌정리 후 아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근처 산으로 가서 한바퀴 걸어요.

호주 새, 아직도 이름을 모름...
어딜가나 종종 보이는 알록달록 새




이 특이하게 생긴 나무도 흔한데 이름을 몰라요.
아시는 분은 댓글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멀리서 언뜻보면 길리슈트 입은 사람같아서 깜짝깜짝 놀란다니까요...
계속 걸어갑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계곡물 흐르는 소리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겨내려가는 기분이에요.
산을 걷다보면 여러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여긴 시골이라 그런 지 '굿모닝, 하이!' 인사하고 가거든요,
그러다 자주 보는 할머니 한 분이 분노를 발산하며 맞은 편에서 뛰어오며 하는 말,
"뛰다가 한쪽 에어팟을 떨어뜨렸지 뭐야! 우쒸!(물론 영어로...)"
저는 걸어가도 숨찬데, 에어팟 찾으러 갔던 길 다시 달리면서 씩씩대는 할머니 모습 보니까 체력 넘나 부러웠어요.
안그래도 궁금했거든요,
'에어팟 끼고 달리면 안떨어지나??'
그래도 혹시 몰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닥만 쳐다봤는데, 흰색 콩나물은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ㅜ

목표한 5천보이상 달성!
아무튼 기분좋게 5천보 이상 찍고 산에서 내려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아까 사려고 했던 몇가지 물품을 사러 호주에서 크고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료품점 울월스로 갔어요.

가는 길에 차가 하도 막혀서 뭔일인가 보니...
4중추돌 대형사고가 났네요. 이게 무슨 일인가요.
다행히 다친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아휴...
모두들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맘속으로 기도합니다.
울월스에 도착했어요.
그래도 추석인데 과일 좀 사놔야지 싶어서 한 번 둘러봅니다.
못보던 과일이 눈에 띄길래, 사진찍어 보았어요.
이게 무슨 과일이게요~?

이름 너무 예쁘죠? 레드엔젤
보통 서양배는 초록색이거나 황토색이 흔한데, 빨간 색 처음봤어요! 나중에 먹어보고 후기 말씀드릴게요~

집에 오는 길 닭 트럭이랑 나란히 섰어요.
지금은 닭이 없네요.
여기 소, 돼지, 양 트럭도 종종 다녀서 운좋으면 애들 엉덩이랑 얼굴도 봅니다.^^*
집에 왔더니 씨앗부터 심어기른 팬지꽃이 활짝 폈네요?
봄은 봄인가 봅니다. 이렇게 꽃까지 피우고 자연의 힘은 언제봐도 너무나 신기해요.

집에 들어와 나름 준비해본,
맥락없는 추석 밥상을 소개해드릴게여.




해외생활 오래하다보니, 역시! 한식이 최고!
저녁엔 여기다 고기만 구우면 됩니다.
요즘 울월스에선 장을 보면 리워드로 브릭스를 나눠줘요.

지난 번엔 치즈 매대를 받았는데, 이번엔 사람을 받았네요.^^ 우와 다음엔 쇼핑카트 받고 싶다!!
봉지에 AGES 5+ 라고 나와 있네요....;;
5살 훨~~씬 이상인 제가 열심히 조립해봅니다.



쨘~~!
치즈파는 아저씨와 치즈 매대가 완성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에 있던 일만 정리했는데, 볼거리가 많죠?^^
중간중간 가스수리 아저씨가 오셔서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좀 늦게 업로드 하네요.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매일 일상으로의 여행, 여행작가 글쓰는 힐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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